미국에서 불량 중고차를 ‘레몬’이라고 부른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되고 있다. 독일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이 어느 해에 생산한 특정 차 가운데 결함이 많은 것이 유독 레몬색이라서 말썽 많은 자동차를 ‘레몬’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숨겨진 정보
판매자는 결함이 있거나 사고 이력이 있는 중고차에 대한 정보를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빠른 기간 내에 원하는 돈을 받고 매매를 끝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동차의 결함을 숨기려고 하거나 속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판매자는 이미 알고 있는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구매자는 알 수가 없게 된다. ‘숨겨진 정보’가 생기는 것이다.
이와 같이 거래의 양 당사자가 상품에 대한 정보를 균등하게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를 ‘정보의 비대칭성’이라고 한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문제는 노동 시장에서도 금융 시장에서도 존재한다.
정보의 비대칭성 또는 숨겨진 정보의 존재는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시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가지고 있다는 주류 경제학의 전제와는 상반된다. 숨겨진 정보는 시장에서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다. 대부분의 시장에서 이 문제가 발생한다. 숨겨진 정보가 초래하는 전형적인 결과는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