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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8천억 거부, 찰스 프랜시스 척 피니,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숨지다

economy경제知

by 구르는K 2024. 2. 2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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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8천억 거부, 찰스 프랜시스 척 피니,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숨지다

 

그는 무자비한 사업가였다.

202310월 초, 샌프란시스코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92세의 찰스 피니가 숨을 거두었다.

어려운 형편의 집안 사정으로 인해 그는 자원입대 후 전역한 군인에게 주는 장학금을 받아 겨우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군인들을 상대로 면세품을 판매하다가 사업 가능성이 있음을 판단하고 동업자를 모아 회사를 세웠다. 이후 관광 산업이 번성하고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그는 엄청나게 성공한다. 부동산, 기술 산업, 호텔 등에 투자했다. 모두 성공하여 미국에서 스물세 번째 부자가 됐다.

그는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결단력 있는 사업가였다.

사업이 활황일 때, 이어 경제침체가 도래할 것을 예측하고 자신의 지분을 최고가로 팔아버렸다.

그는 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198251세의 피니는 비밀리에 자선 재단을 건립한다. 그리고 가족과 자신의 생활비 일부만 남기고 전 재산을 재단에 출연한다.

많은 재산이 자식들을 망칠 수 있다며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하게 했다. 두 딸의 집 전화비가 많이 나오자 전화선을 끊고 공중전화를 사용하게 하였다.

자신은 10달러짜리 플라스틱 시계를 착용하고 기성복이 해어질 때까지 입고 다녔다. 비행기는 이코노미석을 고집했다. 저렴한 호텔에서 묵었으며 직접 옷을 빨아 입었다.

익명의 자선 사업가 척 피니

그는 대부분을 익명으로 기부를 했다. 이 기부 재단의 존재는 1996년 면세점 사업을 둘러싼 분쟁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사람들은 이 재단이 탈세로 이용하기 위한 것 아닌가 의심했지만, 놀랍게도 익명으로 기부하기 위해 세워진 재단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는다.

세계 각국의 기관과 개인을 찾아 기부했다. 특히 교육과 의료 분야를 우선했으며, 반드시 기부자의 신원은 비밀로 부쳐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그는 기부처에 거의 그의 이름과 자취를 남기지 않았다.

 

지극히 세속적인 무자비한 사업가였으나, 터무니없는 소비와 사치를 자랑하는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실천한 성인(聖人)이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매일 아침 루게릭병을 앓는 이웃을 정거장까지 차로 태워 주려고 일부러 출근하는 척한 일을 잊지 않았다.

 

108천억 원이라는 기부 금액에 놀라고, 그가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별세했다는 것에 더 놀랐다. 그는 자신의 뜻대로 자산 전부를 기부했고, 재단은 2020년에 해산했다. 그리고 그는 2023년 샌프란시코의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운명했다.

 

과연 거대한 재산을 가진 자들 중 이렇게 행동할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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