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는 로어 맨해튼이라고 불리는 맨해튼 남쪽에 있다. 너비 6미터, 길이 800미터의 작은 길에 방문한 사람들이 놀란다. 세계 금융업계를 휘두르는 월스트리트가 사실 매우 작은 거리라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뉴욕의 원 이름은 뉴암스테르담이다. 맨해튼을 개척한 사람들은 네덜란드 사람들이었다. 영국인들이 신대륙에 교회를 먼저 세웠다면 네덜란드인들은 가게를 세웠다.
네덜란드는 17세기 세계 금융의 중심지였다. 네덜란드인의 후손들이 20세기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다.
네덜란드인들은 인디언과 뒤늦게 이곳에 들어온 영국인의 공격을 막기 위해 1653년, 이 길에 12피트 높이(3.6미터)로 나무 장벽을 만들었다. 이렇게 세워진 나무 울타리를 의미하는 월(Wall)이 바로 이 거리(Sreet)의 이름이 된 것이다. 후에 영국인이 여기를 빼앗아서 뉴욕으로 바꾸었다.
1790년 미국 국채가 처음으로 발행되면서 증권 중개인들이 월스트리트 주변에 모여서 거래를 시작했다. 월스트리트가 본격적인 금융의 거리로 탄생하게 된 것은 1817년 3월 8일 뉴욕증권거래소가 등장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후 JP모건을 비롯해 금융회사들이 하나둘 속속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세계 최고의 금융가로 발전하게 되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