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AA급 우량 기업인 현대백화점(AA+), SK이노베이션(AA), 미래에셋자산운용(AA), 포스코퓨처엠(AA-) 등이 수요예측에서 연달아 흥행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우량채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채권을 발행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채권을 사간 이들에게는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하고 만기일에는 원금을 상환한다. 상환의무나 상환기간이 없는 주식과는 성격이 다르다.
회사채는 기업 사정에 따라 원리금 상환능력에 차이가 있다. 이를 표시하는 것이 바로 회사채 신용등급이다.
신용도에 따라 AAA, AA+, AA, AA-, A+, A, A-, BBB+, BBB, BBB-, BB+, BB, BB-, B, CCC, CC, C, D 등 18개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AAA는 원리금 지급능력이 최상금을 AA+는 아주 우수함을 의미한다. BBB까지는 투자적격 등급이라고 본다. 보통 원리금 지급 능력은 있으나 경제 여건 및 환경에 따라 원리금 지급 능력이 떨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는 등급을 BBB등급이라고 한다. BBB-이상은 투자등급, BB+ 이하는 투자부적격등급(투기등급)으로 분류한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원리금 지급 능력은 떨어진다. 그 중 C는 채무 이행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를 뜻한다. D는 부도 등으로 인해 채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등급이 낮을수록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회사는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등에 더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등급이 낮을수록 위험성이 높은 만큼 수익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기업의 원리금 상환 능력에 따른 등급은 신용평가기관이 매긴다. 우리나라에는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있다. 공신력이 높은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oody's), 피치(Fitch)가 있다. 신평사는 기업이 원리금 상환 만기일까지 제대로 돈을 갚을 수 있는지를 따져 그 상환 능력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일반기업, 여신전문금용기관, 증권회사, 시중은행, 산업은행, 정부출연기관, 연기금 등이 무보증으로 채권을 발행할 경우 신평사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회사채 신용등금은 무보증회사채 발행 및 거래 시 투자 판단 및 발행조건 결정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용도 외에도 회사채 신용등급은 여신심사 참고자료, 투자심사기준 자료, 신용판단 기준 자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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