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red ocean)은 경쟁이 매우 치열해 붉은 피로 물든 것 같은 시장을 뜻한다. 깊은 바닷속 상어 떼가 먹이를 낚아채려고 덤벼서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과 같다. 레드오션은 산업이 이미 자리 잡은 상태에서 경쟁자가 많아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블루오션 blue ocean
블루오션(blue ocean)은 잔잔한 푸른 바다처럼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잘 알려지지 않아서 경쟁자가 거의 없는 유망 시장을 뜻한다. 블루오션은 시장 수요가 경쟁이 아닌 창조에 의해 만들어지고, 시장 판도도 정해져 있지 않아서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
퍼플오션 purple ocean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합하면 보라색이 된다. 퍼플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과 유망시장을 일컫는 블루오션의 장점만을 조합한 새로운 시장을 뜻한다.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해 경쟁이 치열한 기존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활용해 독창적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을 찾는 데 따르는 위험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차별화를 통해 레드오션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퍼플오션이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전략인 셈이다.
퍼플오션 전략의 대표적 예
원소스멀티유즈(OSMU : One Source Multi Use)는 소재 하나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해 파급 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Kpop의 세계적 그룹 BTS를 토대로 캐릭터, 완구, 애니메이션, 도서, 웹툰, 의류, 팬시, 게임, 문구, 생활용품, 주얼리 액세서리, 가전제품 등에 활용하여 끊임없이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은 검증받은 콘텐츠를 다른 분야에도 적용하여 실패할 위험이 적고 제작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새로운 발상과 아이디어로 퍼플오션을 창출한 즉석밥시장
즉석밥시장은 1990년대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 전자레인지 보급률 증가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CJ는 ‘갓 지은 밥 맛’을 내세우며 햇반이라는 브랜드로 블루오션인 즉석밥시장을 선점했다. 그러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경쟁사들의 진입으로 즉석밥시장은 피 튀는 레드오션이 되었다. CJ는 2007년 잡곡밥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았다. 잡곡밥시장은 CJ가 아직까지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블루오션이나 퍼플오션도 언젠가는 레드오션이 된다. 대중의 욕구는 진화하고 새로운 경쟁자는 생겨나게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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