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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지수, 햄버거 가격이 물가지수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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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는K 2023. 7. 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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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가격이 물가지수가 된 이유

빅맥 지수와 물가지수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간판이 있다. 노란색 M자 마크,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의 간판이다.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는 빅맥 Big Mac이라는 햄버거다. 빅맥은 그 인기와 맛으로도 유명하지만, 전 세계 물가를 측정하는 기준으로도 유명하다.

햄버거와 물가 사이에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 의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맥도날드 햄버거의 이름에서 비롯된 빅맥 지수 Big Mac Index'라는 개념이 경제학에 분명 존재한다. 빅맥 지수는 각 나라의 물가 수준과 구매력을 비교하기 위해 쓰이는 경제 지표로, 1986년부터 영국의 경제 주간지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55개국과 유로존을 대상으로 1년에 두 번씩 발표하는 물가지수이다.

물가지수

물가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여러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 가격 수준을 말한다. 물가는 상품 하나의 값을 이르는 말이 아니라 여러 상품의 평균값을 말한다. 이 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측정하기 위해 작성하는 지표가 물가지수로, 물가를 특수한 방식으로 가중(加重) 평균 내어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물가가 중요하기에 경제학에는 수많은 물가지수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소비자 물가지수 Consumer Price Index', 각국에서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계란과 전복의 가격이 똑같은 수준으로 올랐다면, 사람들의 구매력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계란 값의 변동이다. 따라서 물가지수를 구할 때는 계란 가격의 상승을 전복 가격의 상승보다 가중치를 더 높게 두어 계산한다.

 

물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지만, 국가별로도 다르다. 해외여행을 할 때 이런 물가의 차이를 체감한다. 똑같은 미국 화폐 10달러를 가지고서 어떤 나라에서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 한 끼를 겨우 때울 수 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레스토랑에서 푸짐한 식사와 커피까지 즐길 수 있다.

국가마다 다른 물가 차이 비교, 빅맥지수

국가마다 다른 물가의 차이를 쉽게 비교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빅맥 지수다. 세계의 수많은 상품 가운데 맥도날드의 빅맥이 선택된 데는 이유가 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에 수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패스트푸드점이다. 또 상품의 생산 과정이나 품질이 어느 나라에서든 균일한 편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팔리는 맥도날드의 대표 상품이 빅맥이기에 이를 기준으로 각 나라의 구매력을 비교 ·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빅맥지수로 각 나라의 화폐 가치 확인

빅맥 지수를 통해 각 나라의 화폐 가치가 적당한 수준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4달러인 빅맥이 한국에서 4,000원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미국 1달러의 가치는 한국의 1,000원으로 교환될 수 있어야 한다. 빅맥이라는 상품은 전 세계의 가격이 동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빅맥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각 나라의 화폐 교환 비율인 환율이 적당한 수준인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빅맥과 같이 글로벌 기업의 상품을 기준으로 물가를 비교하는 스타벅스 라떼 지수’, ‘아이팟 지수’, ‘이케아 지수등도 등장했다. 이런 물가지수들은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팔리는 상품을 기준으로 하여 비교적 간단하게 각국 통화의 가치와 구매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빅맥 지수의 단점

아무리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모양과 품질이 비슷하더라도 빅맥의 가격이 형성되는 데는 수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햄버거 업체가 많은 나라에서는 햄버거 가격이 더 낮게 형성된다. 매장 임대료나 세금, 직원의 임금 등도 빅맥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빅맥 지수만으로는 한 나라의 물가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출처 : [최소한의 경제법칙] 

저자 : 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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