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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K 경제 知] 화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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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는K 2023. 4. 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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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화폐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시장은 노동이 화폐와 교환되는 장소이다. 상품경제, 시장경제는 화폐경제라고도 한다. 시장경제에서는 화폐 즉 돈이 교환수단으로 쓰인다. 호혜경제에서 화폐는 교환수단이 아닌 지불수단으로만 쓰였다.

화폐를 교환수단인지 지불수단인지 구분하는 기준은 축적의 여부이다. 교환수단일 때는 화폐 축적이 가능하다. 물건과 화폐를 서로 교환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를 하고 이윤을 남겨 자본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지불수단으로 쓰일 때의 화폐는 축적이 불가능하다. 화폐는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한 답례, 증여, 의식으로서의 의미를 가질 뿐, 그 화폐를 모으고 투자해 더 가치 있는 서비스나 물건을 구매하거나 부를 축적할 수는 없다.

호혜경제 체제에서도 화폐는 존재

원시 사회에서 사람들은 주로 자급자족으로 생계를 해결했지만, 점차 생산력이 늘어나며 남은 물건을 서로 교환하게 되었다. 이를 물물교환이라 한다. 처음에는 물건과 물건을 바꾸기만 했지만, 서로 원하는 물건이 종류가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교환할 물건의 양이 늘자 운반이 어려워졌다. 이때 특정한 물건을 화폐로 사용했기 때문에 물품화폐라 한다. 물품화폐로는 조개껍질, 나무로 만든 목화, 돌로 만든 석화 등이 사용되었다.

시장이 형성되면서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고 보관이 쉬운 화폐가 필요해졌다. 이에 금속화폐가 등장했다. 금속화폐는 주로 금, 은으로 만들어졌다. 화폐 원료가 귀중했기 때문에 화폐 자체에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있었다. 금속화폐는 화폐의 재료가 금인가 은인가에 따라 가치가 나뉘었다.. 금속화폐는 종이화폐와 물품화폐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화폐이다. 화폐 자체에 실질적인 가치가 있어 환경의 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서로 간에 신뢰를 가지고 거래를 하기 용이했다.

그러나 산업혁명 등으로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그에 따라 경제 규모가 그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커지자 금속화폐만으로는 시장 규모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귀금속이 아닌 구리와 주석 등 값싼 금속으로 만든 주조화폐, 즉 동전을 만들었고 이어 종이 화폐인 지폐가 등장했다. 동전과 지폐는 명목화폐이다. 동전의 재료는 모두 구리와 주석이고, 지폐의 재료는 실질적으로 종이일 뿐이지만 국가와 사회가 그 종이에 돈으로서의 명목적인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신용카드 등의 전자화폐가 등장했다.

태환화폐와 불환화폐

태환(兌換) 화폐의()’()’바꾼다는 뜻이다. 태환화폐와 불환화폐를 알려면 본위화폐를 먼저 알아야 한다. 본위화폐란 가격과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며 나라의 화폐 제도의 기초가 되는 화폐이다. 본위화폐라고 하면 주로 금과 은을 말한다.

돈을 한국은행에 가지고 가서 금으로 바꿔달라고 해도 은행에서는 금과 바꿔주지 않는다. 이처럼 본위화폐와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화폐를 ‘불환화폐’라고 한다. 세계 각국의 거의 모든 통화는 불환화폐다.

‘태환화폐’는 금이나 은 같은 본위화폐에 따라 가치를 설정해 놓은 화폐로서, 언제나 중앙은행에서 본위화폐로 교환을 받을 수 있다.

 

불환화폐와 태환화폐의 가장 큰 차이는 신뢰도와 안정성이다.

불환화폐는 전쟁 같은 비상시국이 닥치면 종이조각으로 전락한다. 가치를 담보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태환화폐는 언제든지 금이나 은 등으로 교환받을 수 있으므로 비상시국에도 가치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태환화폐가 아니라 불환화폐를 주로 이용할까?

태환화폐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태환화폐는 그 대상인 본위화폐가 있어야만 돈을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통화량을 늘리기가 매우 어렵다. 예를 들면, 한국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고 싶으면 풀고 싶은 돈만큼의 금을 확보해야 한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태환화폐는 경기 변동에 민첩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따라서 대부분의 현대국가는 불환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화폐의 변천 과정

물품화폐  → 금속화폐  → 주조화폐 → 종이화폐 → 전자화폐

모바일 결제 / 카드 결제 [출처=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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