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게임이 전략으로 자신의 패가 상대방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될 때 자신이 스스로 기권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기권하게 할 목적으로 거짓으로 강한 베팅이나 기존 베팅을 레이징 raising 하는 전략’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갈이 이런 부정적인 의미만을 뜻하지는 않을 때도 있다. 이는 매우 유용한 전략적 선택일 때도 있다. 임진왜란 때 강강술래를 부르고, 쌀 씻은 물을 풀어 마치 수많은 군사들이 풍족한 군량미를 가지고 배불리 먹으며 결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처럼 보여 왜군이 스스로 후퇴하게 만든 일이 그렇다.
일부러 지는 척하며 후퇴하다가 적이 미리 쳐놓은 함정에 빠지면 언제 도망갔느냐는 식으로 되돌아와 적을 공격하는 방법을 역공갈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갈은 공공의 적에게 쓰이느냐 아니면 소수의 착한 사람들에게 악의적으로 사용되느냐에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공갈 전술
북한이 쓰고 있는 ‘벼랑 끝 전술’도 일종의 공갈이다. 힘없이 동물이 적의 침입을 우려해 몸을 키우거나 깃을 세우는 것과 같은 행위는 공갈을 통한 자기 방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의 공갈은 한도를 넘어 협박을 하고 있다. 김신조 공비 사건, 8·18 도끼 만행, 버마 아웅산 테러 그리고 지금은 미사일 개발 실험을 한다며 계속 쏘아대고 핵무기를 완성했다며 선전 포고를 하는 등 공갈협박 발악을 하며 김 씨 일가 체제 독주를 유지하려는 기만과 만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가들의 공갈 전략
또한 우리 대한민국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국민을 볼모로 공갈 전략을 펴며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 추태도 서슴지 않고 있음에 개탄할 노릇이다.
공갈 전략은 다른 사람을 속이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노출하지 않기 위한 위장술이지만, 이런 공갈이 자주 통하는 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 정치가 제대로 실현되기 어려운 나라로, 몰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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