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직접 거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주식’이란 말은 들어봤을 것이다. 주식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 첫 번째는 ‘자본을 구성하는 단위’이다. 어떤 회사를 세울 때 사람들이 돈을 투자하며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투자한 액수에 따라 자본을 나누어준다. 이 나눠 가진 자본이 바로 주식이다. 그래서 투자 기여도가 가장 큰 사람일수록 많은 주식을 갖는다.
두 번째는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증표’이다. 내가 A회사의 주식을 샀다면 나는 A회사의 주주로서 권리를 갖는다. 주주가 되면 회사의 운영에 개입할 일정한 권리를 가진다. 회사가 발전하면 할수록 그 회사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 과정에서 주식의 가격이 올라가고 매매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반면에 회사 운영이 잘되지 않아 실적이 떨어지면 그 회사에 대한 권리를 원하는 사람들도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의 가격도 내려간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회사를 ‘주식회사’라고 하고, 주식회사는 발행한 주식을 주주나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기업들이 상장하는 이유는 증권이 거래소에서 매매되면 그 증권을 발행한 회사의 사회적 평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평가가 높은 기업일수록 자본을 모으고 돈을 빌리는 등 투자 받기가 쉬워진다. 투자자들은 상장된 회사를 어느 정도 믿고 주식을 거래하기 때문에 한 회사가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에서 세운 상장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코스피(KOSPI,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상장된 대기업들의 주식을 모두 합쳐 주가의 등락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전에는 종합주가지수라고 불렀다.
코스닥(KOSDAQ, 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전체 주식의 주가 등락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우리나라에서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의 가치, 즉 주가는 대략 1,000조 원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규모가 1,000조 원 정도라는 뜻이다.
코스피 지수는 주가의 등락을 보여줄 뿐 아니라 나라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도 된다. 주가는 결국 국가 경제의 흐름에 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가 낮아져도 특정 기업의 주가는 오를 수도 있고, 코스피 지수가 올라가도 특정 기업의 주가는 내려갈 수 있다. 그러니 주식을 거래하는 사람들은 주가가 언제 오르고 언제 내릴지에 대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IMF 외환 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용 위기의 주가 폭락 시기에 주식을 사들여 돈을 번 사람들도 꽤 있다.
코스피 지수의 등락과 더불어 경제 흐름에 따라 어떤 기업의 주가가 특별히 오르고 내릴 것인지도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이익과 시장이 커지고, 경제지표가 상승할수록 사람들은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말에 취해 자신이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잊을 수 있다. 경제학 공부는 경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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